영화 빅쇼트(Big Short) 소개
영화 빅쇼트(Big Short)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하기 전, 부동산 시장의 몰락을 예측한 투자자들이 부동산 가치 하락에 베팅하여 공매도를 치는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애덤 맥케이 감독의 영화로 미국에서는 2015년 12월 11일에 개봉하였고, 한국에서는 다음 해인 2016년 1월 21일에 개봉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수기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음에도 예상 밖의 관객수로 선전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등장인물로는 크리스찬 베일(마이클 버리 역), 스티브 카렐(마크 바움 역), 라이언 고슬링(자레드 베넷 역), 브래드 피트(벤 리커트 역)로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배역을 맡아 연기하였습니다.
증권 용어 정리
1. 빅쇼트(Big Short)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일컫는 주식 용어입니다.
2. 헤지펀드(Hedge Fund)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운영하는 일종의 사모펀드로, 시장상황에 개의치 않고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개인을 모집하여 조성한 자금을 국제증권시장이나 국제외환시장에 투자해 단기이익을 거둬들이는 개인투자신탁이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등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고수익을 노리지만 투자위험도 높은 투기성자본이다. 헤지펀드의 '헤지'란 본래 위험을 회피 분산시킨다는 의미이지만 헤지펀드는 위험회피보다는 투기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3. 롱포지션(Long Position)
주식ㆍ통화ㆍ선물ㆍ옵션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하여 보유하고 있는 상태로 매수포지션 또는 매입포지션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특정 회사의 주식을 1천 주 보유하고 있다면 투자자는 그 주식 1천 주에 대해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또 특정 회사의 주식 2만 주를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4천 주를 매도하였을 때도 1만 6천 주에 대해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4. 숏포지션(Short Position)
롱지션과는 반대로 주식ㆍ선물ㆍ옵션 등을 매도한 상태 또는 매도 수량이 매수 수량을 초과한 상태를 숏포지션 또는 매도포지션이라고 한다.
5. 공매도(Short Stock Selling)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라는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되기 때문에, 약세장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A종목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이 종목의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매도주문을 냈을 경우, A종목의 주가가 현재 2만 원이라면 일단 2만 원에 매도한다. 3일 후 결제일 주가가 16,000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는 16,000원에 주식을 사서 결제해 주고 주당 4,000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6.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 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
대출채권 등을 조기에 현금화하기 위해 발행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의 일종으로 주택저당채권(Mortgage)을 담보자산으로 한다. 주택저당채권은 금융기관이 대출을 해주고 집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20~30년의 장기채권을 말한다.
ABS가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근거로 발행한 채권이라면 MBS는 금융기관이 집을 담보로 대출해 주면서 발행한 저당채권만을 일컫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MBS를 발행하면 만기가 아직 남아 있는 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7. LTV(Loan to Value Ratio) - 주택담보대출비율
주택담보인정비율(담보인정비율)이라고도 한다. 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할 때 담보물(주택)의 가격에 대한 대출액 비율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주택 가격이 6억이고, 주택담보대출비율이 70%라면 대출액의 최대한도는 4억 2,0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출한도금액에서 전세권을 포함한 선순위저당권과 임차보증금 및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한 최우선변제금인 소액임차보증금을 차감한 액수를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에 부실이 발생할 때 은행은 담보물을 경매 등으로 처분하여 대출금을 회수하게 되는데 이때 회수액이 대출액보다 부족하지 않도록 경매낙찰가와 부동산가격 하락 상황 등을 고려하여 주택가격의 일정 비율 이하로 대출을 제한한다. 즉, 주택담보대출비율은 부동산시장의 변동에도 금융기관이 부실해지지 않도록 돕는 일종의 안전장치로 작용한다.
8.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 부채담보부증권
회사채나 대출채권 등 기업의 채무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금융기법의 한 종류이다.
신용등급을 높이기 위하여 채권보증업체들이 보증을 서기도 하며,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들을 섞어 새로운 신용등급의 CDO를 만들기도 한다. 신용등급에 따라 다시 최우량CDO·우량CDO·비우량CDO·에쿼티(equity)로 구분된다.
그러나 어떤 채권이 담보로 편입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데다가 담보로 사용된 회사채나 대출채권이 제때 상환되지 않을 경우에 최우량CDO라 하더라도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9. 합성CDO(Synthetic 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 합성담보부증권 합성담보부증권(Synthetic CDO)은 자산 소유자가 자산을 소유하면서 자산과 관련된 신용위험만 특수목적회사 (SPC)에 넘겨 유동화한다. 발행자 입장에서는 신용위험 외에 대출과 관련된 금리위험, 통화위험 등 여타 위험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헤징이 가능하며 건전성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10. CDS(Credit Default Swap) - 신용부도스와프
부도가 발생하여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한 신용파생상품으로 부도의 위험만 따로 떼어내어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이다.
예를 들면, A은행이 B기업의 회사채를 인수한 경우에 B기업이 파산하면 A은행은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A은행은 이러한 신용위험을 피하기 위하여 C금융회사에 정기적으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신, B기업이 파산할 경우에 C금융회사로부터 투자원금을 받도록 거래하는 것이다.
11. 모기지론(Mortgage Loan)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Mortgage Backed Securities)을 발행하여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로 주택자금 수요자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 장기저리자금을 빌리면 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을 발행하여 이를 중개기관에 팔아 대출자금을 회수하는 제도이다. 중개기관은 주택저당증권을 다시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그 대금을 금융기관에 지급하게 된다.
일반 대출이 만기가 될 때까지 자금이 묶이는 것과는 달리 은행은 대출할 때 취득한 저당권을 담보로 하는 증권을 발행·유통시켜 또 다른 대출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보통 주택구입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두 종류가 있는데, 대출한도에 제한이 없으며, 대출기간은 최장 30년이다.
12. 서브프라임 모기지론(Subprime Mortgage)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상품. 우리말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이라 한다.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시장은 개인들의 신용등급에 따라 프라임, 알트-에이, 서브프라임 등 3종류의 대출이 있다.
줄거리
전직 의사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변신한 괴짜 마이클 버리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버블경제에 놓여 있음을 인지합니다. 그는 향 후 몇 년 내에 미국 부동산 시장이 붕괴할 것을 예측하고, 미국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금융기관(은행 등)들과의 내기를 시작합니다.
마이클 버리의 예측을 지지하게 되는 자레드 베넷, 마크 바움이 뜻을 함께하며 각 자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은행가에서 은퇴한 벤 리커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그 역시도 부동산 붕괴에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은 이들의 예측과는 달리 부동산 시장은 견고하다는 생각으로 더욱더 많은 CDS, CDO, 합성CDO까지 소비자가 알 수 없는 복잡한 상품들을 쏟아내며, 신용위험이 높은 파생상품을 담보로 부동산 모기지론을 설계하여 판매합니다. 이때 미국 국민들은 1원도 내 돈 없이 집을 소유하게 되며, 소득이 없어도 집을 소유하게 됩니다. 이들은 이런 소비자의 행동들을 추가적으로 수집하며,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언제 몰락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위기에 놓여 있음을 알게 됩니다. 금융기관들의 부동산 모기지론에 대해 허점과 부패, 그리고 안일한 그들의 행태들을 그리며 영화는 결말로 흘러갑니다.
후기
2006년 미국에서는 위에서 용어로 설명한 CDO가 1조 달러(한화 약 1300조)의 규모로 발행될 정도로 성행하였습니다. 미국의 모기지 전문 대출기관들은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를 틈타서 대출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모기지 채권이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대량 발행 하였고, 투자은행들은 이를 사들여 합성한 뒤 발행한 채권이 바로 CDO라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발생한 이유입니다.
빅쇼트 영화에서도 금융기관들은 이 CDO를 CDO끼리 합성하여 합성CDO를 만들면서, 상품들의 유기성이 강해지고 앞서 설명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임에도 새로 묶어 AAA등급의 회사채로 둔갑시켜 무분별하게 판매를 하면서, 2007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벌어졌던 것입니다.
영화를 감상하시면서 용어나 역사를 알고 보시면 더 흥미롭게 보실 수 있습니다.